이 블로그는 가상 웹서버 호스팅서비스 기반의 워드프레스로 돌아간다. 호스팅서비스 브랜드는 ‘아이윈브이(iwinv)’다. 앞서 포털 다음의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tistory)’를 몇 달 썼는데, 뭔가 아쉬운 점이 느껴져서 워드프레스를 써 보기로 했다. 2017년 3월말 아이윈브이의 워드프레스 호스팅 서비스 계정을 생성해 자료를 옮기기 시작했다. 그해 4월말 지금의 자체 도메인을 등록하고 이 호스팅 계정과 연결했다. 그렇게 해서 이제까지 대략 3년 반동안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가운데 이 블로그는 일 20원짜리 웹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월간 사용료는 560원이다. 여기에 부가세를 포함하더라도, 실제 결제되는 요금은 월 616원이다. 별도의 유료 기술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1년 내내 호스팅에 쓰는 돈은 7000원대에 불과하다. 아이윈브이에서는 닷컴(.com)이나 닷넷(.net)과 한국 국가도메인(.kr, .co.kr, pe.kr) 및 한글 도메인(한글.com, .net, .kr) 등의 관리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닷컴 도메인의 1년 기간 연장시 비용은 1만3000원(부가세 포함 1만4300원)으로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추가 비용 없이 WHOIS 조회 결과에서 도메인 소유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게 처리해 주는 기능 또한 지원한다. 이렇게 1년치 웹호스팅과 도메인 사용료를 합치면 2만원 초반으로, 개인이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에 큰 부담이 없다.
아이윈브이의 일 20원 워드프레스 웹호스팅을 사용해 쓸 수 있는 웹서버 기능은 다음과 같다. 기본 설치되는 워드프레스 CMS. 파일과 DB 용량을 합친 SSD 10GB의 저장공간. 업로드한 파일의 외부 링크 허용. 하루 10GB 제한이 있는 무료 트래픽 한도와 이를 초과시 하루 2번까지 가능한 유료 초기화. 웹서버의 루트 경로에 3개까지 연결 가능한 외부 도메인. 렛츠인크립트(Let’s Encrypt) 무료 SSL인증서 자동 구성. 그리고 아이윈브이 관리 콘솔을 통해 이 웹서버의 실시간 저장공간 및 일일 트래픽 사용량을 확인하거나, 파일 및 DB 백업을 생성하거나, 웹방화벽을 설정할 수 있다. 특정 IP, 국가, 봇 접속을 차단하는 룰 기반 접근제어 기능이 있다. 또한 phpMyAdmin을 사용해 웹기반 MariaDB 관리모드에 접속할 수 있고 FTP 클라이언트로 계정의 파일관리를 할 수 있다. 웹서버에 접근하기 위한 터미널모드는 아마도 보안상 이유로 지원되지 않는 것 같다.
사용기를 쓰겠다고 했는데 막상 정리하려니 쓸 얘기가 많지 않다. 3년 반동안 10만원도 쓰지 않았다는 점, 심각한 운영장애가 없었을 뿐아니라 사소한 문제도 경험한 적이 없다는 점은 장점이다. 요컨대 가격대비 괜찮다. 다만 저렴함과 편리함을 계속 누리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유지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추거나 그러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아이윈브이 사용자 매뉴얼에는 백업 기능 안내가 있다. 이는 말 그대로 어떻게 백업을 하는 것인지 알려 준다. 복구하려면 이걸 어떻게 쓰라는 얘기는 없다. 애초에 이런 데이터를 어떻게 다룰지 알고 있어야만 도움이 되는 매뉴얼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현재 워드프레스가 권장하는 PHP 7.4 이상 버전을 아이윈브이의 웹호스팅서버 환경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PHP 7.3 버전이 현재 아이윈브이에서 지원하는 최신 버전이다. 물론 카페24같은 다른 국내 웹호스팅 환경에서도 아직 PHP 7.4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서비스만의 단점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사용중인 계정이 최초 설정한 PHP 7.0 버전에 고정돼 있어 고민이다. 이걸 업그레이드하려면 수작업이 필요하다. 지금 계정의 데이터를 백업하고, 최신 PHP를 사용하는 계정을 생성하고, 거기에 데이터를 복구하고, 사용 중인 도메인을 재연결해야 한다. 내가 아이윈브이 콘솔에서 내려받은 백업 파일을 사용해 제대로 복구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아직 시도하지 않고 있다. 오늘 이 작업을 해냈다.
201026 씀. 201101 링크 추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