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기기용 모바일 웨일 브라우저 앱으로 웹에서 내려받은 HWP 파일을 바로 열려고 하면, 언제부터인지 무조건 앱에 연동되는 폴라리스 웹오피스 문서 뷰어로 표시된다. 기기에 내려받은 HWP 파일을 다른 서버로 보내고, 웹문서처럼 브라우저가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해 나타내는 것이다.
웹오피스 문서 뷰어의 속도와 기능은 문서 종류에 따라 한계가 있고, 사용자로서 민감한 내용을 제삼자의 시스템에 무단 전송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웨일 앱의 HWP 문서 바로보기 동작을 끄려고 했다.
웨일 앱은 실제로 브라우저 설정에 “HWP 문서 뷰어 바로 보기” 동작을 해제하는 항목을 갖췄다. 이 항목을 통해 바로 보기를 해제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안드로이드용 2.10.2.2 버전 웨일 앱은 그렇지 않다. 바로 보기가 계속 동작한다.
문제는 구체적으로 이렇게 나타난다. 웹메일(G메일) 수신함으로 받은 메일에 첨부된 HWP 파일을 열 일이 있다. 이 때 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설치한 한컴 뷰어 앱이나 사이냅소프트 뷰어 앱을 통해 문서를 열려고 한다. 안 된다. 웨일 앱은 브라우저에서 방금 내려받은 HWP 파일을 기기에 설치된 다른 뷰어 앱으로 열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무조건 바로 보기 동작을 실행해 새로운 브라우저 탭에 변환된 문서를 보여 준다. HWP 문서 뷰어 바로 보기 동작을 해제하고 똑같은 문서를 열려고 해도 마찬가지다. 사용자가 변경한 설정을 웨일 앱이 무시하는 것이다.
추정할 수 있는 문제 시나리오가 몇 가지 있다. 하나는 웨일 앱 설정에서 HWP 문서 뷰어 바로 보기 해제를 하는 행위가, 실제 웨일 앱의 바로 보기 동작을 바꾸는 설정값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다. 이러면 사용자에게는 설정 인터페이스로는 설정을 바꾼 듯 보이지만 실제로 앱은 설정이 바뀌었는지 모를 수 있다. 다른 가능성 하나는 사용자가 HWP 문서 뷰어 바로 보기를 해제해서 웨일 앱의 설정값이 변경됐지만, 웨일 앱의 바로 보기 동작이 이 값을 참조(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작동하는 것이다. 혹은, 지금 추정한 이 두 가지 문제가 모두 있을 수도 있다.
이러면 결과적으로는 사용자가 웨일 앱 설정에서 변경한 바로 보기 해제 설정이 무시되고, 무슨 짓을 어떻게 해도 웨일 앱 사용 중에는 HWP 문서를 열 때 바로 보기를 강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나는 일단 웨일 모바일 앱 사용을 포기했다. 바로 보기 기능이 없는 타 브라우저로 대체해 쓰고 있다. 불편한 점이 많은데, HWP 문서를 열 때 바로 보기를 강제로 써야 하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PC와 모바일 기기 간 네이버 계정의 로그인 계정 동기화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이는 네이버 모바일 앱에 내장된 웹 뷰어 기능으로 대체하고 있다. 웨일 앱은 삭제했다.
웨일 연구소(https://forum.whale.naver.com/topic/50491/)에 이 상황을 제보했다. 이 현상은 비교적 최근 업데이트를 설치한 후 나타난 것 같다. 어느 버전부터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증상을 (스크린샷으로) 캡처해 주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연구소 제보 게시판에는 정작 캡처한 스크린샷을 올리는 기능이 없다. 이 블로그의 호스팅 서버에 스크린샷을 올리고, 버그 제보 글에는 링크를 첨부했다. 하지만 링크를 그냥 클릭하면 외부 사이트의 핫링크 참조로 작동해 권한이 없다고 나온다. 링크를 복사해 브라우저 주소창에 붙여 넣어야 볼 수 있다. 사실 스크린샷은 이 글에서 ‘아무 짝에 쓸모 없고 사용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지적한 HWP 문서 바로 보기 설정의 해제 상태를 포착한 것이기 때문에 구태여 눈으로 볼 필요가 없긴 하다.
네이버 웨일 HWP 문서 바로보기 동작 해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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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2 작성 240222 펼치기 숏코드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