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노트 글 트위터로 자동공유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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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유튜브, 구글플러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서비스 로고 및 메일, 사운드, 설정, 녹음, 암호화 등을 암시하는 아이콘을 모노컬러로 스크린에 품은 아이폰이 끝없이 배열된 모습.

IFTTT[1]를 9개월째 쓰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웹콘텐츠 링크를 트위터에 교차 포스팅하는 수단이다. 이게 거의 유일한 용도다. 근 1개월간 페이스북-트위터-링크드인 교차 포스팅을 자동화할 방법을 고민하고, 테스트하고 있었다.

목표는 페이스북으로 공유한 모든 글을 트위터로도 자동으로 공유되게 하기였다. 특히 페이스북 노트를 작성할 때 자동으로 타임라인에 포스팅하는 노트 공유 메시지를 트위터로도 작성하고 싶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 같아 결국 포기했다. 트리거를 새로 만들고 서비스 채널에 계정만 연동하면 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너무 큰 기대였다. IFTTT에선 페이스북 노트와 관련된 포스팅을 트리거로 쓸 수없었다.

직접 확인해 본 바 페이스북에서 게재할 수 있는 상태 포스팅 형태 분류는 대충

  1. 일반 상태 포스팅
  2. 내 페이스북 노트 작성을 알리는 상태 포스팅
  3. 내 페이스북 노트 웹링크를 공유하는 포스팅
  4. 남의 페이스북 노트 웹링크를 공유하는 포스팅
  5. 일반 웹콘텐츠 링크를 직접 따서 공유하는 포스팅
  6. 일반 웹콘텐츠 링크를 직접 따고 코멘트를 더해 공유하는 포스팅
  7. 남이 게재한 웹콘텐츠 공유 포스팅을 공유하는 포스팅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2]

문제는 이거다. IFTTT에서 트리거로 위 7가지 분류를 모두 지정할 수 없다. 1, 5, 6, 7 유형만 트리거로 지정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페이스북의 노트 콘텐츠를 다른 서비스에 교차 포스팅할 수 없다.

노트로 작성한 글을 공유할 수 없다는 점에 비하면 부수적이라 할 수 있는 다른 문제도 있긴 있다.

IFTTT에서 포스팅에 포함되는 해시태그, GPS좌표, 작성하는 시간대 등을 트리거 조건으로 넣을 수는 있지만, 본문중 웹링크 포함 여부를 조건으로 삼을 수 없다.

이런 얘기다. 본문에 링크가 없는 상태 포스팅 종류를 A그룹, 본문에 링크가 있는 상태 포스팅 종류를 B그룹이라 치면, A+B 그룹과 B 그룹은 각각 트리거로 지정할 수 있지만 A 그룹만을 트리거로 지정할 수는 없다.

물론 트리거에서 지원하지 않는 그룹을 세분화할 수단으로 해시태그 지정 옵션을 쓸 수는 있다. 그런데 해시태그를 쓰기가 당최 귀찮기도 하고, 의식적으로 특정 메시지에 해시태그를 넣어 교차 포스팅으로 수고를 줄이려는 당초 목적이 희석되는 기분마저 든다. 혹 떼려다 붙이는 느낌.

그나저나 이 글도 노트에 쓰는 거라 IFTTT로 교차 포스팅을 할 수가 없네… 블로그를 파든지 브런치를 뚫든지 해야하나.

[1] IFTTT는 프로그래밍 없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원드라이브, 구글플러스, 유튜브, 구글독스 등의 오픈API를 활용해 개인화된 매시업 서비스를 만들어 쓸 수 있게 해주는 앱. 예를 들면 사용자는 IFTTT에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계정을 모두 연결해 놓고 자신이 작성한 트위터 메시지를 페이스북에도 동시 게재하면서 구글 스프레드시트 파일에 그 메시지 내역을 저장할 수 있다.
[2] IFTTT 트리거는 페이스북 포스팅에 사진을 공유했느냐 따위도 고려하기 때문에 이보다 세분화되긴 하지만, 그건 여기서 중요한 게 아니니 생략.

160128 페이스북 노트에 쓴 불평. 그로부터 약 6개월만인 160709 드디어 개인 블로그를 파서 옮긴 뒤 160805 재편집. 160806 본문 일부 수정. 이로써 IFTTT를 쓴지 어언 1년4개월…. 여전히 페이스북노트는 IFTTT 트리거로 건드릴 수 없는 모양. 170402 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