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TTT[1]를 9개월째 쓰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웹콘텐츠 링크를 트위터에 교차 포스팅하는 수단이다. 이게 거의 유일한 용도다. 근 1개월간 페이스북-트위터-링크드인 교차 포스팅을 자동화할 방법을 고민하고, 테스트하고 있었다.
목표는 페이스북으로 공유한 모든 글을 트위터로도 자동으로 공유되게 하기였다. 특히 페이스북 노트를 작성할 때 자동으로 타임라인에 포스팅하는 노트 공유 메시지를 트위터로도 작성하고 싶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 같아 결국 포기했다. 트리거를 새로 만들고 서비스 채널에 계정만 연동하면 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너무 큰 기대였다. IFTTT에선 페이스북 노트와 관련된 포스팅을 트리거로 쓸 수없었다.
직접 확인해 본 바 페이스북에서 게재할 수 있는 상태 포스팅 형태 분류는 대충
- 일반 상태 포스팅
- 내 페이스북 노트 작성을 알리는 상태 포스팅
- 내 페이스북 노트 웹링크를 공유하는 포스팅
- 남의 페이스북 노트 웹링크를 공유하는 포스팅
- 일반 웹콘텐츠 링크를 직접 따서 공유하는 포스팅
- 일반 웹콘텐츠 링크를 직접 따고 코멘트를 더해 공유하는 포스팅
- 남이 게재한 웹콘텐츠 공유 포스팅을 공유하는 포스팅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2]
문제는 이거다. IFTTT에서 트리거로 위 7가지 분류를 모두 지정할 수 없다. 1, 5, 6, 7 유형만 트리거로 지정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페이스북의 노트 콘텐츠를 다른 서비스에 교차 포스팅할 수 없다.
노트로 작성한 글을 공유할 수 없다는 점에 비하면 부수적이라 할 수 있는 다른 문제도 있긴 있다.
IFTTT에서 포스팅에 포함되는 해시태그, GPS좌표, 작성하는 시간대 등을 트리거 조건으로 넣을 수는 있지만, 본문중 웹링크 포함 여부를 조건으로 삼을 수 없다.
이런 얘기다. 본문에 링크가 없는 상태 포스팅 종류를 A그룹, 본문에 링크가 있는 상태 포스팅 종류를 B그룹이라 치면, A+B 그룹과 B 그룹은 각각 트리거로 지정할 수 있지만 A 그룹만을 트리거로 지정할 수는 없다.
물론 트리거에서 지원하지 않는 그룹을 세분화할 수단으로 해시태그 지정 옵션을 쓸 수는 있다. 그런데 해시태그를 쓰기가 당최 귀찮기도 하고, 의식적으로 특정 메시지에 해시태그를 넣어 교차 포스팅으로 수고를 줄이려는 당초 목적이 희석되는 기분마저 든다. 혹 떼려다 붙이는 느낌.
그나저나 이 글도 노트에 쓰는 거라 IFTTT로 교차 포스팅을 할 수가 없네… 블로그를 파든지 브런치를 뚫든지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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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FTTT는 프로그래밍 없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원드라이브, 구글플러스, 유튜브, 구글독스 등의 오픈API를 활용해 개인화된 매시업 서비스를 만들어 쓸 수 있게 해주는 앱. 예를 들면 사용자는 IFTTT에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계정을 모두 연결해 놓고 자신이 작성한 트위터 메시지를 페이스북에도 동시 게재하면서 구글 스프레드시트 파일에 그 메시지 내역을 저장할 수 있다.
[2] IFTTT 트리거는 페이스북 포스팅에 사진을 공유했느냐 따위도 고려하기 때문에 이보다 세분화되긴 하지만, 그건 여기서 중요한 게 아니니 생략.
160128 페이스북 노트에 쓴 불평. 그로부터 약 6개월만인 160709 드디어 개인 블로그를 파서 옮긴 뒤 160805 재편집. 160806 본문 일부 수정. 이로써 IFTTT를 쓴지 어언 1년4개월…. 여전히 페이스북노트는 IFTTT 트리거로 건드릴 수 없는 모양. 170402 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