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뉴욕타임스의 성공이 저널리즘에 비보가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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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한국어 번역문의 원문은 2020년 3월 1일 영어로 발행된 뉴욕타임스 칼럼이며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Why the Success of The New York Times May Be Bad News for Journalism—ⓒ 2020 The New York Times Company

※ 원문의 저자 벤 스미스는 버즈피드뉴스를 설립하고 8년간 편집장을 맡다 2020년 뉴욕타임스에 칼럼니스트로 합류했습니다. 이 블로그 운영자는 2020년 3월 원문에 대한 공식 한국어 번역문 작성과 게재 등 이용 허락을 얻기 위해 인터넷 기반의 연락 수단을 통해 스미스 씨와 뉴욕타임스 저작권 담당 부서에 몇 차례 문의했으나, 이를 명시적으로 허락한다는 내용의 회신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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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의 성공이 저널리즘에 비보가 되는 이유

우리의 뉴미디어 칼럼니스트는 그의 데뷔를 통해 뉴욕타임스가 페이스북 또는 구글처럼 경쟁상대를 몰아내는 디지털 거인digital behemoth이 됐다고 말한다.

벤 스미스Ben Smith
2020년 3월 1일

내가 뉴욕타임스의 발행인인 아서 그렉 설즈버거A.G. Sulzberger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를 채용하려 했다.

그 일은 2014년 디지털미디어의 격렬한 나날, 내가 뉴욕타임스처럼 죽어 가는 기성 언론사를 뿌리칠 채비에 한창이던 일군의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였던 버즈피드뉴스BuzzFeed News에 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뉴욕타임스 주식은 여전히 지지부진했고 이 회사는 저널리즘의 대가를 계속 치르기 위해 세간살이를 빼고 온갖 것을 팔아 치우고 있었다.

당시 뉴욕타임스를 상속받아 이끌기로 돼 있던 설즈버거 씨는 내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그리고 나는 버즈피드 편집장으로서 여덟 해를 보낸 오늘 그의 뉴미디어 칼럼니스트로 고용된 자신을 발견했다.

나는 신생 온라인 언론사 범람의 연대기를 펴낸 칼럼니스트, 고(故) 데이빗 카David Carr가 십여년 전 마련한 공간에 들어섰다. 내 관심사는 아마도 그와 정반대로 미디어 산업이 항공부터 제약 업종까지 아우르는 사업들을 재편한 것과 같은 부익부, 승자독식의 힘에 의해 영화부터 뉴스까지 온갖 것을 통합한 미디어 산업이 속 빈 강정이 돼 가는gets hollowed out 모습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디어에서 통합 얘기는 곧 뉴욕타임스 자신의 얘기다.

뉴욕타임스와 산업 내 나머지 사이의 간극은 광대하며 계속 커지고 있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제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그리고 개닛컴퍼니Gannett 산하 지방 신문 250개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디지털 구독자를 보유했다. 그리고 뉴욕타임스는 1700명의 저널리스트를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의 종사자 수가 2만~3만8000명 사이 어디쯤으로 쪼그라든 전체 산업 안에서 거대한 숫자다.

뉴욕타임스는 그 뉴스 사업을 지배하며 그걸 위협했던 많은 사람들을 흡수했는데, 전 고커Gawker, 리코드Recode, 쿼츠Quartz 최고 편집자가 모두 뉴욕타임스에 있고, 워싱턴 필독매체must-read인 폴리티코Politico를 창간한 여러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나는 내 전 경력을 뉴욕타임스에 맞서 싸우는 데 썼기에, 여기 일하러 온 건 약간 포기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나는 경쟁자를 밀어내는 뉴욕타임스의 성공이 걱정스럽다.

2016년부터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아직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 악시오스Axios 설립자 짐 반더하이Jim VandeHei는 “뉴욕타임스는 기본적으로 독점이 될 것”이라며 “뉴욕타임스는 점점 더 커지고 틈새 시장은 점점 더 비좁아져, 결국 다른 어떤 것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를 혁신한reinvented 재니스 민Janice Min 전 어스위클리Us Weekly 편집자는 뉴욕타임스의 광범위한 콘텐츠 믹스가 다른 디지털 구독 사업에 만만찮은 장애물이 됐다고 말했다.

민 씨는 “우리는 출판 사업을 얘기하는데, 여전히 슬프게도, 이 평행 세계parallel universe에서는 할리우드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얘기하듯이 사람들이 뉴욕타임스를 얘기하고 있다”며 “개를 흔드는 것이 꼬리이기도 개이기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가 부상당한 거구에서 기세등등한 거인으로 떠오른 것은 다른 스타트업의 사례처럼 놀라운 일이다. 2014년 이전에는 인쇄 광고업이 무너지고 구독자가 그 회사의 비싼 글로벌 뉴스 수집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비용을 지불한다는 생각은 공상pipe dream 처럼 보였다.

2018년 발행인이 된 설즈버거 씨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내게 “우리는 인간으로서 가능한 한 평탄하게 저널리즘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 회사에서 팔 수 있는 모든 것을 팔았다”며 “미디어 업계의 똑똑한 사람들은 모두 그걸 미친 짓이라 여겼고, 우리 주주들은 모두 그게 재정적으로 무책임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불과 몇 년 뒤 미국 저널리즘의 위기 심화와 미국 대통령의 끊임 없는 공격에 뉴욕타임스 주식은 2014년보다 거의 세 배로 되튀었고 뉴스룸에 직원 400명이 추가됐다. 기자 대부분의 봉급은 10만4600달러부터 시작한다.

이 신문은 이제 오디오와 같은 인접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조용히 쇼핑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억여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성공적인breakthrough 팟캐스트 스튜디오 시리얼 프로덕션스Serial Productions를 인수하기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인수에는 풍부한 자금deep pockets이 필요하다. 이 거래 브리핑을 받은 두 사람에 따르면 시리얼프로덕션스는 7500만달러 가량의 평가액에 매물로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달에 시리얼프로덕션스가 매물로 나왔다고 처음으로 보도했다.)

이 거래는 뉴욕타임스에서 인기를 끄는 주중 팟캐스트 더데일리The Daily와 함께, 경영진들이 팟캐스트 계의 HBO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야심이 반영된 — 이 회사의 요리 앱과 십자말풀이 앱처럼 — 새로운 유료 제품의 기초를 형성할 수 있다.

나는 지난주 설즈버거 씨와 얘기할 때 이 디지털 경제에서 현란한 규모와 속도로 성공을 경험하고, 아직도 그걸 “독점”이라는 단어로 말한다는 걸 믿지 못 하는 다른 인물들을 떠올렸다.

그는 뉴욕타임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케이블뉴스를 인용했지만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는 또 미국인들이 하나 이상의 뉴스 구독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타임스가 시장을 창출하는 것만큼 많은 시장을 지배하지는 않는다고 여긴다.

(내가 제안한 중위 간부급 제품담당 일자리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대활약 했을) 설즈버거는 “당신이 실제로 보고 있는 건 승자독식winner-take-all 역학이 아니라 밀물은 모든 배를 띄운다rising-tide-lifts-all-boats 역학”이라고 말했다.

그의 낙관론은, 적어도 대외적으로는, 지역 구독을 긁어모으며 버티고 있는 소수의 뉴스 조직에게 공유되고 있다.

디지털 구독자 10만여 명을 확보한 보스턴글로브의 브라이언 맥그로리Brian McGrory 편집자는 “뉴욕타임스는 업계 다른 이들에게 성공을 위한 길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경영진은 그들도 지역 저널리즘의 붕괴가 민주주의를 곤경에 빠뜨리는 위협을 감안해 그들의 취약한 동종업계를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최고경영자는 “하지만 그들은 비행기 안에서처럼 다른 이들을 돕기 전에 자기의 산소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제 업계의 많은 부분을 뒤덮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고 말할 것인지 여부처럼, 뉴스 조직 간에 발발했던 문화적, 이념적 전투가 이제 뉴욕타임스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뉴욕타임스는 한때 뉴미디어라 불린, 대결의 전통을 불안한 경쟁으로 여길 수 있는 신문을 너무 많이 집어삼켰다.

뉴욕타임스의 스타일The Style 섹션은 더 세련된 고커이며, 오피니언 페이지는 애틀랜틱The Atlantic의 도발적인 면모 중 가장 좋은 점과 가장 나쁜 점을 반영한다. 잡지는 인종과 미국 역사에 대한 대담한 주장을 발행하고, 캠페인 커버리지는 폴리티코의 특종 공세scoopy aggression를 가로챈다.

나는 소수의 강력하고 독립적인 뉴스룸 중 하나로, 통합의 잔해 속에 여전히 서 있는 버즈피드뉴스를 떠나는 것이 영광스럽다. 하지만 나는 10년 전 뉴스가 의미하는 바를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플레이어의 파도에 우리가 속했던 10년 전의 열린 순간이 그립다.

칼럼니스트로서 내 직업은 그 거인들 중 하나의 내부에서 이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다루는 흥미로우면서 불편한 일이 될 것이다. (나는 내가 너무 안 쪽으로 깊이 파고들면 여러분이 그걸 얘기해 주길 바란다.)

또 나는 초기 혁신 시대가 단지 1927년 뉴욕양키스the 1927 Yankees에 맞먹는 신문을 위한 육성군 팀Farm Team과 수업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 것은 아니었길 바란다.

이제 TV 및 다큐멘터리 제작을 하고 있는 조시 타이런지엘Josh Tyrangiel 전 바이스Vice 뉴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인터뷰에서 “이제 해자가 너무 넓어 거기에 뛰어들려는 이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며 “새로운 건 없고, 아마도 반란군 수괴chief insurgent였던 버즈피드뉴스의 편집자는 이제 뉴욕타임스에서 여러분을 위한 칼럼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벤 스미스는 미디어칼럼니스트다. 그는 버즈피드뉴스를 설립한 편집장founding editor in chief으로서 8년을 지낸 뒤 2020년 뉴욕타임스에 합류했다. 그 전에 그는 폴리티코, 뉴욕데일리뉴스The New York Daily News, 뉴욕옵저버The New York Observer, 뉴욕선The New York Sun에서 정치면을 맡았다.

200421 번역 시작 200425 번역 끝, 게재함 200620 SEO 고려해 재편집. 240209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