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부 출입을 맡은 이후 학습 목적으로 증시 기초 지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틈틈이 블로그에 정리해 올릴 예정입니다.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주가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이다. 한국거래소에서 개장부터 장 종료 시점까지 실시간으로 거래 중인 주식들의 현황을 바탕으로 내놓는다. 증권사의 HTS나 MTS에서도 볼 수 있다. 지수를 실제로 산정하는 곳은 코스콤(전 한국증권전산주식회사)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정규 장 운영 시간동안 10초마다 산정해 발표한다. KRX 주가지수 기본 방법론 문서에 세부사항이 나온다.
지수를 부르는 단위는 포인트다. 코스피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주식 전체의 시세(시가총액)를 써서 계산한다. 매일 나오는 지수는 기준점 대비 증감률을 1%당 1포인트로 계산한 값이다. 기준점은 1980년 1월 4일 당시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 전체 시세다. 이것을 100포인트로 친다. 코스피 지수가 요즘처럼 2600대라고 하면 시세 규모가 1980년 1월 4일보다 26배쯤 커졌다는 뜻이다.
코스닥 지수도 시총을 가지고 산출된다는 원리는 동일하다. 그런데 기준점과 표기하는 값의 단위가 코스피와 다르다. 코스닥 지수를 산출하기 위해 비교하는 대상이 되는 날짜는 1996년 7월 1일이다. 이 때는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상장 주식 전체 시세를 100으로 치고 지수를 산출했다. 2004년 1월 26일부터는 이 기준값에 10을 곱해서 1%를 10포인트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에 게재된 글 주가지수의 이해에 따르면 이렇게 코스닥 지수 표기 단위를 바꾼 이유가 있다. 타국의 비슷한 목적의 주식거래 시장 대비 코스닥의 지수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스닥 지수의 사상 최고치는 단위를 변경하기 전 기준으로 2000년 3월 기록했던 292.55포인트였다. 2003년에는 코스닥 지수가 37포인트까지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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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1 정리. 240209 게재. 240216 독자의 코멘트를 접수한 이후 일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