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분위기 프랑스어

이 블로그의 과거 이름인 ENCODENT[ɪnˈkəʊdənt]는 부호화하다의 encode[ɪnˈkəʊd]에 특파원이나 기고가를 뜻하는 correspondent[ˌkɒrɪˈspɒndənt]를 합친 단어입니다. 이런 철자의 단어가 영어 사전에 없는 건 알았지만, 프랑스어 쪽에 있다는 건 몰랐죠. 이 포스팅은 블로그의 도메인을 바꾸기 전에 이 조어와 철자가 같은 프랑스어를 간단히 조사한 글입니다.

이제껏 프랑스어 공부를 해 본 적은 없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알아 본 내용을 정리한다.

이 블로그의 도메인 문자열은 encodent이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이 철자는 어떤 프랑스어 동사 단어의 활용 형태 중 하나와 일치한다. 그 단어의 기본형은 encoder이다. 이 프랑스어 동사는 영어 단어 encode와 뜻이 같다. 부호화하다 또는 암호화하다로 번역할 수 있다. [1]

프랑스어는 주어의 성, 수, 인칭에 따라 동사 변형을 해야 한다. encoder라는 프랑스어 동사 기본형을 encodent로 변형해야 하는 상황이 뭘까. 주어가 3인칭 복수이고 문장의 서법이 현재시제 직설법Indicatif présent또는 접속법Subjonctif présent일 경우다. [2] 이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피처 이미지.
검은 손잡이가 달린 검은 테두리의, 렌즈가 지면과 수직 방향으로 놓인 돋보기. 그 밑에 노랗게 변색된 페이지를 양쪽으로 펼친 채 약간 왼쪽으로 기우뚱하게 지면에 누인 고서.

프랑스어 동사 가운데 3인칭 복수형 활용으로 뒤에 붙는 -ent는 발음을 하지 않는 부분이다. [3] 그래서 실제 발음은 기본형 encoder와 같다. 그 사전상 발음 기호는 ɑ̃kɔde다. 읽는 방법을 한글로 표기하면 ‘앙꼬데’에 가까운데, 앞의 두 음절 모음은 실제 한국어 소리와 일치하지 않는다. [4]

이상 모든 내용은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에서 추출한 사실이나 그에 근거한 판단으로 작성됐다. 각 부분의 근거를 제공한 출처는 아래와 같다.

[1] https://dict.naver.com/frkodict/#/entry/frko/82d5f8c5ad7a44ed90650902ea443eb0
[2] https://www.babla.kr/%EB%8F%99%EC%82%AC%EB%B3%80%ED%99%94/%ED%94%84%EB%9E%91%EC%8A%A4%EC%96%B4/encoder
[3] https://m.blog.naver.com/tour_dada/221208864909
[4] https://wjdgus1356.blog.me/50167116411

알파벳 여덟 자로 된 도메인을 선택한 본래 이유는 별 것 없다. 미리 선택한 두 영어 단어에서 여러 축약 형태를 조합하던 중 닷컴 도메인으로 저렴하게 쓸 수 있는 형태를 찾았을 뿐이다. 하지만 프랑스어 사전에서 찾을 수 있는 동사의 활용 중 하나였다는 점과 그 의미가 encode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일부러 기록해 둔다.

190501 씀.